애통하는 자에게 주시는 한 마음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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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징계 앞에 선 오만한 심령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예루살렘 주민이네 형제 곧 네 형제와 친척과 온 이스라엘 족속을 향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여호와에게서 멀리 떠나라 이 땅은 우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신 것이라 하였나니(겔 11:14~15)

성경에 드러난 이스라엘의 멸망은 죄에 빠져 사는 죄인의 결말이 어떠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진노의 심판을 받기에 충분히 악했고,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완전한 공의로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 끌려가는 마지막 심판 앞에서도 이들의마음은 여전히 강퍅하고 교만하여 전혀 하나님께 돌이키려는 기색없이 악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때, 예루살렘 안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는 부류와 요행히도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부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 형제이며 친척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참하게 끌려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예루살렘에 남게 된 사람들은 애통하기는커녕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 쉽니다.

“아! 재수가 좋네. 나는 괜찮네!”

하나님의 백성이요, 영광이었던 이스라엘이 이방 원수의 손에 패망하게 된 일은 모두의 수치였습니다. 사실, 끌려간 자나 끌려가지 않은자나 모두가 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이며, 남겨진 자들은 포로로 끌려가는 자들보다 더 나아서가 아니라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은 자신들이 그들보다 더 괜찮은 사람인 것처럼 스스로 여기며 기고만장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 2:3~5)

그러나 하나님은 징계를 받지 않고 회피하면, 그 징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노를 더 쌓는 일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그 영혼을 회복하는 손길을 벗어나면 결국 최후의 심판만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본심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 12:10, 11)

하나님이 징계하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더 온전하게 세우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들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징계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징계가 당시에 보기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지만, 징계를 통해 연단 받은 자들은 후에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는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래서 징계를 받아 포로로 끌려가는 자들은 비록 그 모습은 비참해 보이지만, 이들을 원수의 손에 붙이신 하나님의 본심을 안다면 마음 깊이 징계를 받으므로 회복의 약속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으로 징계를 받지 않고 피하는 자들은 마음이 더 강퍅해지고 교만해져서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아내어 여러 나라에 흩었으나 그들이 도달한 나라들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내가 너희를 만민 가운데에서 모으며 너희를 흩은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모아 내고 이스라엘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다 하라(겔11:16~17)

불같이 떨어지는 하나님의 징계 앞에서 이 소망을 가지고 순전한 마음으로 징계를 받는 자는 형벌이 이루어지는 현장 한복판에서도 동행 하시는 하나님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징계를 마음 깊이 받은 사람에게 임하는 은혜입니다!

애통하는 심령에 주시는 축복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11:19~20)

하나님은 주님의 손안에서 징계를 받는 모든 자들에게 한 마음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분의 마음과 하나 될 수 없었던 우리의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에 이제 주님과 일치된 마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상식과 기준으로 인해 굳은 마음으로는 이 말씀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유리를 만들 때 형태와 틀을 바꾸려고 하면 깨뜨리고 새로 만들어야 하듯이, 굳어진 우리의 마음은 징계를 통해 깨지고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징계는 주님이 쓰시기에 좋은 그릇으로 빚어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매를 맞음에도, ‘이때만 견디자’하며 악으로 버틴다면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한 마음은 아닐 것입니다. 겸손히 애통하는 마음으로 받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십니다. 그래서 애통한 심령이 되도록 계속 구해야 합니다.

완전한 길에 완전한 마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분의 뜻과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완전한 길입니다. 미련해 보이고 어리석어 보여도 주님 앞에는 그 길만이 완전하고 축복된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좋으신 아버지이십니다. 열린 마음으로 징계를 겸손히 받으면 부드러운마음을 주시고 회복하실 것입니다. 성령을 부으셔서 ‘완전한 길에 완전한 마음’(시 101:2)으로 행하게 하실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사람들과 같이 낮아지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연합된 그리스도의 생명은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인간 수준에서의 연합이 아니라 십자가 수준으로 낮아지고 복종하게 합니다. 결국 내가 죽어야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혹 비인격적인 것 같은 상황 앞에서라도 내게 필요한 태도는 인격적인 하나님의 통치 앞에서 복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준을 모두 허물고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을 받으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시비를 가리고 싶고, 상황을 해명하고 싶고, 이것만은 절대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일들, 정말 억울한 상황들 속에서도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미 십자가에서 죽었어!”

순회선교단 대표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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