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설교자

135

_ E. M. 바운즈의 <설교의 능력은 기도에 있다> 中 발췌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

우리는 교회 성장과 성공적이고 효율적인 복음 전파를 위해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계획, 새로운 조직을 고안해 내느라 긴장해 있거나,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그 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며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방법(method)이다. 교회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지만 하나님은 더 나은 사람을 찾고 계시는 것이다.

복음의 영광과 효능은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 16:9)라고 선언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에 전달하는 통로로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필요로 하신다는 것과 사람은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함을 선언하신 것이다.

조직이 아닌 사람

이 필수적이고 시급한 진리는 조직에 치중하는 이 시대가 망각하기 쉬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진리를 망각하는 것은 태양이 그 궤도를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일에 있어 해롭기 그지없다. 그 결과로 흑암과 혼돈, 죽음이 주어질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혹은 더 나은 기구가 아니다. 새로운 조직이나 혹은 더 뛰어나고 고상한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성령이 들어 쓰실 수 있는 사람, 기도의 사람, 기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성령은 방법을 통해 일하시지 않고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성령은 기구나 조직에 임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임하신다. 성령은 계획에 기름 부으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 그것도 기도의 사람에게 기름 부으신다.

설교 보다 설교자

사람이 설교자가 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틀림없이 사람을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메시지 전달자는 메시지 이상이어야 한다. 설교자도 설교 이상이다. 설교자가 설교를 효력 있게 만든다. 설교자의 모든 말에는 그 설교자의 됨됨이가 스며들고 배어난다.

설교는 그저 한순간의 연기(演技)가 아니다. 설교는 평생의 산물이다. 진정한 설교에는 생명이 있다. 사람이 성장하면 설교도 성장한다. 사람이 힘이 있으면 설교도 힘이 있다. 사람이 거룩하면 설교도 거룩하다. 사람이 신성한 기름으로 가득 차 있으면 설교도 신성한 기름으로 가득 차 있다.

바울이 ‘나의 복음’이라고 한 것은, 그가 자신의 기이한 행동들에 의해 그 복음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혹은 이기적인 욕심으로 복음을 전용(轉用)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복음이 그 사람 바울의 심장과 생명의 근원인 피 속에 들어갔으며, 바울 개인에게 위탁된 그 복음은 바울의 특성을 따라 수행되었고, 타오르는 그의 영혼의 불같은 힘에 의해 불타오르고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말이다.

설교자의 참된 자질

조나단 에드워즈는 “나는 그리스도를 닮아 더욱 거룩해지기를 계속해서 간절히 추구했다. 내가 갈망한 천국은 거룩한 천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세속 풍조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은 스스로 전파되는 힘을 지니고 있지 않다. 복음은 그것을 맡은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인다.

 자기 부인의 에너지가
그의 본질이
되어야만 하며,
그의 심장과 피와 뼈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복음을 체현(體現)해야만 한다. 즉, 복음의 신성하고 가장 두드러진 특징들이 설교자의 인격 안에 구체화되어야 하고, 모든 것을 다스리고 자기를 잊게 하는 힘으로 설교자 안에 자리잡아야 한다. 자기 부인의 에너지가 그의 본질이 되어야만 하며, 그의 심장과 피와 뼈가 되어야만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살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겸손으로 옷 입고, 온유함 가운데 거해야 하며,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한다. 높이 계시고 고귀하시며 자의로 행하시는 왕에게 매인 종으로서 그 왕의 성품을 지녀야 하고, 어린아이 같은 단순함과 친절함을 지녀야 한다.

그러나 소심한 기회주의자이거나,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든지,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사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든지, 혹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굳게 붙들지 못하는 나약한 믿음을 지녔든지, 세상이나 자신에게서 말미암는 어떤 형편에 처해 자기부인을 깨뜨리는 사람들은 교회는 물론이고 하나님을 위해 세상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설교자를 만드는 것

설교자의 가장 날카롭고 강력한 설교는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이어야만 한다. 설교자가 가장 어렵고 섬세하며, 힘겹고도 철저하게 해야 할 작업은 자신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설교자들은 설교를 만드는 사람이기 이전에 사람을 만들고 성도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람과 성도로 만든 사람만이 이 과업을 수행하도록 가장 잘 훈련받은 사람이다.

진정한 설교는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하나님의 사람도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그의 생명과 가장 깊은 확신은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 가운데서 태어난다. 그의 가장 힘있고, 가장 달콤한 메시지들 또한 홀로 하나님과 있을 그 때에 얻어진다. 기도가 사람을 만든다. 기도가 설교자를 만든다.

댓글 달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