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가 실제가 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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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복음기도신문에서 연재된 김용의 선교사 컬럼 '복음이면 충분합니다'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이유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떡을 구하는 그들에게 자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참 떡이며,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서 내어 주기 위해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이 내게 떡을 주는 예수님, 나의 문제 해결사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빼놓은 복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를 통해서 주님은 나를 ‘무엇으로부터’ 건지셨으며, ‘무엇으로까지’ 구원하신 것입니까. 구원이란 우리를 죄와 사탄에게서 건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게 하는 능력까지 포함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에서 그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건져내는데 그치지 않고 가나안 땅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사악한 주인인 ‘바로’의 권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주권적으로 역사하신 하나님은 우리 삶의 실제적인 주인이었던,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던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또 놀라운 것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냈을 뿐만 아니라 병든 자아에서도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로의 권세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바로의 군사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광야 40년 동안 걸핏하면 하나님 앞에서 대적했던 자신들의 병든 자아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비록 바로의 손에서는 구원받았으나, 자기 내면의 적에게는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문에 광야에서 주저앉은 사람의 수가 애굽에서 죽임당한 사람의 수보다 많았습니다.

가난이나 질병 등 어떠한 상황에서 구원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게서 구원받는 것입니다.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좇으며 은혜를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르는 밑 빠진 독과 같은 병든 자아에서 자유하지 못하는 이상, 진정한 구원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의 구원을 온전히 믿는 믿음이 있어야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구원을 이루셨지만, 그 구원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내 믿음이 실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구원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내 믿음이 실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을 받으려면 정확한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내가 필요한 예수, 소원성취를 위한 예수가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복음, 하나님이 나에게 주고자 하시는 예수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들었다면 죽은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나를 움직일 수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정말 믿는다면 그 내용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예수님이 정말 나의 주님이 되시고, 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며, 나를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이 꿈꾸셨던 원형으로 회복하시는 비밀을 한 마디 고백으로 담아 놓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고, 예수 생명으로 사는 그 믿음이 나를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는 바로 이 고백, 이 영적 수준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존재적으로 죄인입니다
우리는 존재적으로 죄인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죄인이냐가 아니라, 죄가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에이즈에 걸렸느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얼마나 진행되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단 걸렸다 하면 소망이 끊어진 것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상 죄에 대한 심판은 불가피합니다. 심판의 대상인 인간은 스스로 죄의 빚을 갚을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내 이름과 내 자격으로 그 값을 치르신 것입니다. 그것으로 모든 심판을 끝내신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오직 네 이름표를 가지고 네 죄목으로 죽은 예수님의 죽음을 마음으로 받고 너도 죄 된 옛사람에 대하여 철저하게 죽은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시는 스스로 자신을 주장하지 못하고, 모든 삶의 주권과 실제가 부활하신 주님께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은 이 진리 앞으로 나아오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은 결단의 연속입니다
믿음은 결단의 연속입니다. 계속 기도하십시오. “주여, 제 영혼의 실체를 보게 해주십시오. 십자가가 실제가 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날이오기까지/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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