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바의 부흥, 회개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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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바의 부흥, 회개의 은혜

약 3천 년 전, 흑암이 내려앉은 듯한 사사시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때. 하나님은 홀로 새 시대를 열어갈 한 사람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것도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영적으로 완전히 타락해 버린 흑암의 땅, 에브라임 산지에서(삿 17~21).

하나님의 준비라고 하기에는 우습고 초라해 보이는 한 여인의 심령 안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 자식 없는 서러움에 더하여 대적 브닌나로부터 온갖 모욕과 수치를 당하던 한나에게 하나님을 향한 견딜 수 없는 갈망이 터져 나왔다. 고통스러울수록, 절망스러울수록 더 하나님 품으로 들어가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실 때까지 매달린 한나의 기도가, 한나의 생명의 외침이 하나님께 올려졌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 1:11)

때가 차매, 엘리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한나에게 생명으로 임한다.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삼상 1:17)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 5:25)
하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믿어지게 하시는 놀라운 성령의 역사!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 합 2:4). 고난과 환란이 닥쳐오고 모든 소망이 사라져도 주님만 우리를 기억해 주시면 된다. 복음이면 충분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무엘을 낳게 된 한나는, 더욱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다. 서원한 대로 사무엘이 젖 뗄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무엘을 엘리 제사장의 손에 맡긴다(삼상 1:28).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자녀 이삭을 바치는 아브라함처럼(창 22),
갓난아이를 갈대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띄워 보낸 요게벳처럼(출 2),
왕의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오히려 미친 왕에게 쫓겨 다니다가 적의 손에 운명을 맡겨야 했던 다윗처럼(시 34),
자기 땅, 자기 백성에게 오셨지만 오해와 불신, 수치와 조롱을 받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처럼(요 1:11, 19:30),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믿음의 사람들과 같이(롬 12:1, 히 11:6).

하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온전히 믿게 된 한 여인의 찬가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의 권세 잡은 자의 마음을 낙담케 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누구도 주목하지 않고 버림받은 것 같은 한 여인에게 새 일을 행하실 수 있는 주님은 이 민족과 열방에서도 능히 일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북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에서도….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합 3:2)

생명을 쏟아낸 한나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은 소망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셨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으셨다(요 3:16).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삼상 7:3)

사무엘의 외침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여서 금식하며 기도하기를 시작했다.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 범죄 했습니다.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 했습니다.”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죄악을 회개하며 돌이키는 하나님 나라의 부흥이 임했다.

에브라임의 타락한 미가와 레위인 같고 자식도 없이 저주와 멸시를 받고 있는 여인과 같은 우리지만, 거룩함도 첫사랑도 천국에 대한 사모함도 잃어버린 채 세상에 물들고 타락해 버렸지만 돌아가야만 하고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 탕자에게 돌아갈 아버지의 집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에겐 돌아갈 수 있는 하늘 아버지가 계시고, 돌아갈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다. ‘다시 복음 앞에!’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침략 앞에서 풍전등화 같은 이스라엘의 운명을 앞에 두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앗수르 군사 18만 5천명을 치는 은혜를 입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자신과 민족의 운명을 걸고 하나님 아버지의 품속으로 뛰어 들어가 강청해야 한다. 회개하고 돌이키면 다시 복음 앞으로 돌아가면, 하나님 아버지는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이다(대하 7:14).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서 떠났던 우리의 마음을 다시 돌이키고 하늘 아버지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 다른 복음을 좇았던 자리를 떠나 다시 복음 앞에 서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깃발을 높이 들자!

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한 여인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가 이스라엘을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시발점이 되었듯이, 거룩한 열망에 사로잡힌 성도 한 사람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는 이 민족과 열방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이키기에 충분하다.

오, 하나님, 우리에게 미스바의 부흥, 회개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다시 복음 앞에! 마라나타!

순회선교단 국제본부장 안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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