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시대적인 흐름 앞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던 나를 기도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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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균 집사(미주9기 중보기도학교)

복음학교를 마치고 ‘이젠 자유다!’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오는데, 중보기도학교 안내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한 선교사님이 ‘우리 애들도 「빛의열매학교」에 등록할 것’이라고 해서 저도 중보기도학교에 등록하라고 권하였습니다. 갑자기 ‘부모가 본이 되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떨결에 등록을 했습니다. 정말 지난 12주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가운데 지내왔습니다. 그동안 사탄이 심적으로, 육적으로 집요하게 공격해 왔지만 모두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때는 순수한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살려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시당하고 손해 보고 이용당하게 될 때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미국 땅에 홀로 와서 나 때문에 가족들까지 고생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세상과 타협하게 되었고, 계산하게 되었습니다. 죄악 된 본성에 끌려다니며 정욕의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 어느덧 교회는 다니지만, 기도하지 않았고, 복음은 실제 생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죄악 된 본성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비참한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를 중보기도학교로 불러주시고 ‘반강제적’으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첫날 오리엔테이션 중 진행하는 선교사님의 말씀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이곳은 기도를 배우는 학교가 아니고 기도를 하는 곳입니다.” 매주 토요일 학교가 끝나고 나면, ‘정말 그렇네’라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한번은 어느 날 조장님이 조원들에게 몇 시까지 어느 교회로 오라는 통보를 하셨습니다. 조금 있다 알게 됐는데, 24·365기도를 서약하는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새벽 4시 50분이 되면 전화가 옵니다. 얼마 후에는 역할이 바뀌어서 이젠 알람을 해 줘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어제는 감기몸살 때문에 전화를 못하고 누워서 고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왜 전화를 하지 않느냐고?’ 몸이 아프다고 했더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열방을 위한 기도 모임에 참석했을 때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와는 아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껏해야 자기 자신, 자기 가족, 자기와 연관된 일에 대해서만 마지못해 기도하던 저에게는 참 생소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열방기도였는데, 기도를 하면 할수록 마음이 뜨거워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품어가고 있습니다. 동성결혼이나 학교에서의 성교육의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거대한 시대적인 흐름 앞에서 나로서는 무기력하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 한 사람이라도 함께 연합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성도의 기도를 받으시고 이 땅을 회복시키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그동안 내 힘과 능력으로 죄의 소욕을 극복하려고 했었는데, 이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은혜를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성령의 능력만이, 저의 소망이요 구원인 것을 체득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또, ‘연합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배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젠 나만 위해, 내 가정만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중보적인 삶을 살길 소원합니다. 이를 위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아멘!

글쓴이 김남균 집사는│미주32기 복음학교 이후 미주9기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복음과 기도에 자신을 드려 실제적인 순종과 행복한 믿음의 걸음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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