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곧 진리를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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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호/ 그날이오기까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홀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남편, 아내, 자식이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납니다. 인생에서 가족이나 건강, 재산을 잃는 것은 크나큰 충격입니다. 하지만 주님과 함께한다는 확신 없이 사는 인생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완전한 약속이 있다면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말씀하실 때, 제자들은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그 때 주님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기를 원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가지 않으면, 성령님이 너희 안에 오실 수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옆에 계실 때는, 주님은 주님이고 나는 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물 위를 걸으셨지만 베드로는 물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실수하고,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변하지 않는 것이 우리입니다. 하지만 보혜사 성령님이 오시면,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분이 우리 안에서 영원히 함께 계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가 너희를 떠나는 것이 유익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죄인의 몸에 그냥 거룩한 성령님이 오신다면, 우리는 불로 소멸해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죄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없는 성령님의 내주는 불가능합니다. 주님이 십자가 구속을 완성하셔야만, 내 안의 죄 문제가 해결되고 거룩한 하나님이 내 몸을 성전 삼아서 오셔도 괜찮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 8:1~2)

사탕을 먹고 나서 사과를 먹으면 아무리 맛있는 사과라도 쓰게 느껴지는 것처럼, 성령님이 내 안에 오시면 세상 모든 정욕을 거들떠보지 않게 됩니다. 죄는 작정하고 노력하여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쁨의 근원 되신 성령님이 복음을 살아내게 해주시고, 우리 마음을 위로해 주시며, 하늘나라의 소망으로 기뻐하게 해주시고, 세상의 더러운 가치를 별 볼 일 없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우리를 건져 내는 길을 하나님이 역사적으로 보여 주신 것이 바로 출애굽 사건입니다. 아홉 가지 재앙으로 완전히 거덜이 나고도 항복하지 않는 ‘바로’를 심판하는 마지막 방법은 죽음이었습니다. 죽음 외에는 사탄의 손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공의의 심판을 집행하시면 이스라엘 백성도 똑같은 죄인이기 때문에 함께 죽게 됩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하는데, 이스라엘이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독한 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약을 쓰면 사람도 죽기 때문에 못 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심판을 해버리면 되는데, 그렇게 하려니 우리까지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해결한 비밀이 바로 ‘십자가의 도’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누군가 나를 대신할, 그러나 죄는 없는 대속의 제물을 준비하셔서 내 죄목과 내 이름을 붙이고 나에 대한 심판을 그에게 하셨습니다. 이제 나는 그것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 대속의 제물에게 일어난 일을 내가 당한 일로 받아들여, 그가 채찍에 맞으면 내가 채찍에 맞은 것으로 그가 죽으면 나도 죽은 것으로 실제로 참여하면, 하나님께서 이 ‘믿음’을 의로 여기셔서 내 죄가 해결되었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대속물이 되어 주기 위해서, 나와 똑같은 운명을 살아내기 위해서, 인간의 몸에서 잉태되고 태어나고 채찍을 맞고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고 승천하셨습니다. 나는 오직 그것이 내게 이루어진 것으로 받으면 됩니다. 이제 나는 내 자격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자격으로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 보혈의 능력이란 바로 이것을 말합니다. 주님 죽을 때 내가 죽었기에, 이제 내 안에는 주님이 사시는 것입니다.

복음의 내용을 믿는다는 것은 ‘진리’를 믿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일이 무슨 일인지, 도대체 무엇을 갚아 주셨는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복음에서 내 안에 허락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믿어야 온전한 믿음입니다. 그냥 덮어 놓고 믿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복음의 진리’에 나의 생명으로 화합하는 것이 살아 있는 믿음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자신에 대해 완전한 죽음을 경험하셨습니까? 이제 정직하게 성령님의 감동에 반응하시기 원합니다. 결단하는 여러분을 성령님이 도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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