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다시 나를…

539
신민철 (헤브론원형학교 12학년)

“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빌1:6 새번역)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3년 전 집중영성훈련과정(Pre-Hebron Shool,PHS)이 끝날 때 이 고백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드라마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영어집중영성훈련학교(English-PHS)은 그 여정의 절정이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과 맺으신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전능하신 분이다. 어떠한 상황 중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이루신다. 그런 주님께서 이번 학기 약속의 말씀으로 빌립보서 1장 6절을 주셨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약속이 주어졌음에도 내 마음은 사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동생들과 선생님, 익숙한 장소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선생님들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보니 학기초반에는 전혀 복음에 반응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복음을 복음의 가치대로 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점차 세상에 마음을 내어주게 되었고 자아 사랑에 깊게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복음은 나를 변화시킬 수 없는 무능력한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내 선택은 ‘진리’가 아니라 내 마음이 묻어있던 ‘세상’이었다.

그러면서 복음은 나를 변화시킬 수 없는 무능력한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결정으로 말미암아 내 안에 찾아 드는 곤고함과 비통함의 원인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며 변명과 합리화로 살아갔다. 지체가 이렇게 하자고만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런 환경에서 지내는 게 아니었다면 등등의 핑계 뒤에 숨어서 세상을 포기하지 못하고 슬금슬금 탐닉하고 있는 비참한 내 모습. 사탄의 거짓에 둘러빠져 스스로가 죄의 사슬을 움켜쥔 채 온 몸에 이를 칭칭 감으며 복음은 허상이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보는 순간 내가 얼마나 심각하게 망가진 존재적 죄인인지를 주님 앞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유일한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하셨다.

주님은 이런 나를 내버려두지 않으셨고 진리의 빛으로 찾아오셨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말이다. 사실 나는 이제까지 나의 전부를 예수님께 드린 적이 없었다. 복음을 살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들을 떠벌리곤 했지만 결국 그것은 복음에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내가 비겁한 겁쟁이였기 때문에 복음을 누릴 수 없었을 뿐이었다.

이 시간을 지나며 주님은 마치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통해 모든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파하시고 하나님 한 분만이 유일한 신이심을 드러내셨던 것처럼 내 삶의 잘못된 습관과 깨어진 영역들을 하나하나 들추시고 십자가로 완전히 박살내셨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구원자시며 유일한 소망이심을 심령 깊이 새겨주셨다.

나는 주님을 떠날 수 없는 존재다. 뿐만 아니라 주님 안에 있을 때 가장 완전하고 행복하다. 여전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할 때도, 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할 때도 그리고 유혹에 넘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전과는 달랐다. 그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아니, 하나님께서 매 순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다. 그 때마다 주님은 나를 다시 기도의 자리로 불러 주셨고, 성령님께서 진리를 생각나게 하시며 내 마음을 지키셨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12학년 안에 함께 부흥을 구하며 기도하게 하셨고 이 시간을 통해 기도의 능력을 맛보게 되었다. 이제는 우선순위를 기도에 두게 하셨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통하여 일하심을 보게 하시고 믿을 수 있는 은혜 또한 주셨다. 사실 처음에는 ‘지금은 은혜를 받아 이렇게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삶이 지속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러나 이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다. 약속의 말씀처럼 내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일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이 삶을 살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지금은 은혜를 받아 이렇게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삶이 지속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이를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붙잡고 계신다. 이 진리로 인해 이번 학기 후반부는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게 되었다. 단 하루도 의미 없는 날이 없었다. 나는 매일 배웠고, 매일 자라났고, 하나님께서는 나를 매일 당신의 굳건한 믿음 위에 세우셨다. 이번 학기는 정말 내가 새롭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는 결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이 완벽하시다. 나의 완벽을 향하여 달려가지 않겠다. 그러나 힘써 주님께로 달려 갈 것이다.

이제야 영어집중영성훈련학교의 주 된 목적이 영어가 아니라 복음 앞에 서는 것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물론 수업을 통해 영어 실력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내게 이번 학기에 얻게 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생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생명은 내게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열정으로 주어졌다.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선교사님들께서 우리를 섬기신 것처럼 나도 열방을 섬기고 싶다. 이번 5, 6개월의 시간은 분명한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였다. 내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이다. 아멘!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글쓴이 신민철 형제는│ 2015년 헤브론원형학교에 입학하여 현재 1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지난 학기 교육선교대학에서 영어집중영성훈련과정을 수료했으며 내년에 용감한 정예병으로 열방에 나가 영혼들을 섬길 꿈을 꾸고 있는 다음세대 선교사이다.

댓글 달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