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을 사랑하지 못했던 자리, 10여 년 만에 다시 그 자리로…

394

<편집자 주> 순회선교단 서남아시아지부는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 달여간의 인도 순방을 마쳤다. 특별히 이번 여정은 서남아시아지부장 오후경 선교사의 나홀로 여정이었던 지난 순방과 달리 아내와 8살 난 딸, 그리고 순회선교단 MK(Missionary Kids 선교사 자녀)를 비롯한 여러 지원군들이 함께한 여정이었기에 더욱 특별했다. 다음은 서남아시아지부가 순방 중에 보낸 편지의 내용으로 현장을 담아보았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

할렐루야! ‘인도 선교사 자녀 복음캠프’ 주님이 하셨습니다. 훈련생으로 참가한 36명의 선교사 자녀들과 22명의 섬김이 그리고 중보기도로 섬기신 부모님 세 분, 이렇게 총 61명이 함께 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복음캠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지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섬김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이 시간의 경험이 저희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고 담대함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참여하는 훈련생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캠프를 경험해서인지 캠프가 시작될 때는 그렇게 큰 기대감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이들 중에는 이 캠프가 너무 지루할 것 같아서 안 오려고 했는데 캠프 장소가 5성급 호텔이어서 왔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캠프와는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온 아이들도 있고요.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 대부분이 정말 순수하게 복음의 진리를 잘 들으며 받아들였습니다. 새벽 시간, 어린 훈련생들이 웃으면서 제일 먼저 강의실로 뛰어오는 모습은 저희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이 앉아 있다는 게 참 힘이 들텐데도 강의시간에 집중하여 듣는 아이들이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선교사로 자신을 드리는 헌신시간에도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이 일어나서 모든 섬김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복음이 자신에게 믿어지고 실제가 된 고백을 나누는 시간에는 정말 너무나 큰 감격과 은혜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이 이렇게 복음을 깨닫고 나눌 수 있는지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캠프 마지막 날 헌금시간에 아이들이 봉투에 쓴 감사와 기도 제목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형선고 앞에 서게 하여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복음 앞에 죄인인 나를 비춰주셔서 은혜였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 저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캠프를 통해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어요. 제가 죽고 하나님이 사시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멘”

“저를 지옥에서 건져주신 하나님, 예수님께 내 인생을 드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을 만나서 전심으로 주님을 섬기게 해 주세요.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않게 해주시고 혹시 내가 하나님을 사랑을 잊을 때라도 다시 배울 수 있게 해 주세요.”

또 섬김이로 함께 한 순회선교단 선교사 자녀들과 헤브론원형학교 졸업생으로 인도에 파송된 ‘용감한 정예병’들의 활약은 감동이었습니다. 다음세대가 다음세대를 섬기는…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였습니다. 캠프 후에는 복음기도동맹군과 현장 선교사님들, ‘용감한 정예병’이 함께 한 그레이스 타임(Grace Time)을 통해 서로의 나눔을 들으며 은혜를 받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비전을 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정해서 지나온 모든 것을 나누려니 전해야 하는 소식이 너무 많네요. 지금은 기차 안에 있습니다. 신문을 팔러 다니는 외다리 아저씨가 외국인인 저희를 보더니 신문을 팔다가 구걸을 하십니다. 재정을 달라고 당당히 말씀하시는 아저씨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옛날 생각이 나서 애써 무시하며 “안 사요.”라고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움직이지 않고 당당히 구걸합니다.

그렇게 1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아저씨는 다시 신문을 팔러 움직이셨습니다. 그분의 뒷모습을 보며 내가 잘 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데, ‘그럼 어떻게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냥 신문을 비싸게 사 드릴 것을…’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때는 외다리 신문팔이 아저씨는 다른 칸으로 간 후였습니다. ‘현지화가 잘 되신 선교사님이시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생각을 하자 답은 금방 나왔습니다. 어울려 함께 사는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이해가 좀 어려우시겠지만요 ^^;)

한국 사람 오후경으로 이곳에서 열심히 사역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문화에 젖어 들어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는 이제껏 해본 것과는 참 다른 ‘자기 부인’이 필요합니다. ‘사랑’이 필요합니다. 근데 제게 그것이 없습니다. 여러 번 보고 있습니다. 현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저를 주님이 계속 들춰내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제안에서 ‘사랑’으로 승리하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아니, 이미 승리하신 그 영광을 믿음 안에서 누리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
주님이 하십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전 1:22~24)

인도에서…
여기는 토요일 새벽 5시, 어제 저녁에 나의 복음을 마쳤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자신이 존재적 죄인이어서 죄를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기를 살리셨다는 것. 그 병든 자아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고 이미 자신들의 삶을 아빠와 엄마처럼 선교사로 헌신하는 결단까지. 모든 아이가 복음 앞에 서는 복된 시간을 보냈어… 함께 기도했던 00도 앞에 나가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어.
본인에게 물어보았더니 변화되고 싶고 예수님을 만나고 싶대. 이미 주님이 그 아이를 만나 주신 것 같아. 아마 선교사가 되면 자신을 주님께 전부 드려야 되니까 겁이 났나 봐.

그리고 선교사 자녀들과 함께 현장을 섬기는 시간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어.
이들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어리지만 각자가 한몫하더라고.
주님이 이들을 열방에서 귀한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을 확신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겠더라고.
내 앞에 보이는 열방 한복판 인도 땅에서 우리 자녀들과 복음 때문에 함께하는 이 시간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큰 기쁨이 되고 영광스러웠어.
얼마나 멋지던지! 정말 주님이 하셨어.

( 함께 인도선교사자녀 복음캠프를 섬겼던 섬김이가
가족에게 보낸 카톡내용입니다 )

 

댓글 달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